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챙기자, 여행자 보험" 나라관광 파산보호 신청 이후 고객들 가입문의 부쩍 늘어나

나라관광의 파산보호 이후 여행자 보험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여행비가 비싼 크루즈 여행이나 유럽 여행 남미여행 등을 계획하고 있는 한인들이 여행자 보험 가입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다. 하나투어 양영우 실장은 "한국에서 온 관광객은 거의 여행자 보험에 가입돼 있지만 로컬에서는 가입하는 경우가 드물었다"며 "하지만 며칠 전부터 여행자 보험에 관한 문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관광의 에릭 이 기획실장도 "지금까지 한인들이 여행자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5%도 안됐지만 며칠 전부터 크루즈 상품이나 유럽여행 이용자를 중심으로 보험에 들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한인 여행사가 여행자 보험을 취급하고 있는데 크게 50세를 기준해 연령으로 구분된다. 연령에 따라 보험료가 차이를 보이는 데 49세 미만은 여행비의 5.6% 50세 이상은 6.13%를 내면 구입이 가능하다. 여행자 보험을 구입하게 되면 ▷본인.직계가족의 갑작스런 병 ▷배심원 통고 ▷직장 감원 또는 사직 ▷항공사.유람선.투어 회사의 갑작스런 파산 등의 이유로 여행이 취소됐을 경우에는 최고 10만달러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한편 서부지역 관광 등 버스 투어의 경우에는 버스에 들어있는 보험을 통해 상해사고 등을 커버할 수 있지만 여행 취소나 환불을 해 주는 보험은 없다. 이밖에 여행 중 입는 피해를 보상해 주는 여행자 보험도 있다. AIG의 트래블가드(www.travelguard.com) 트래블 인슈어드(www.travelinsured.com)등의 사이트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만큼 굳이 여행사를 통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여행자 보험은 여행객의 나이와 여행일수 여행비용 등 개인의 상황에 따라 그 비용도 천차 만별이다. 일반적으로 베이직 플랜의 경우 도난 상해사망 상해치료 질병치료 24시간 여행 에이전시 서비스 등을 보장한다. 최상태 기자

2009-10-29

[취재 수첩] 피해 고객 '가슴아픈 사연'

나라관광의 파산보호 신청(챕터 11) 보도가 나간 뒤 편집국으로 수십여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대부분 1~2주 있으면 떠날 크루즈 여행을 손꼽아 기다리던 한인이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이젠 어떤 한인 여행사도 못믿겠다" "실망하실 부모님 낯을 볼 면목이 없다"는 각가지 사연들이 쏟아졌다. 그 중에서 기자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내용은 나이가 꽤 많은 한 노인의 사연이었다. 1963년에 미국에 이민 온 그는 악착같이 사느라 자식 키우느라 평생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했다. 곱디 고왔던 아내의 손은 고생으로 주름살이 깊이 패였고 호강시켜 주겠다던 그의 장담은 그저 말에 그치는 듯 했다. 그래서 은퇴를 하면 그는 만사를 제쳐놓고 아내의 손을 잡고 세계 크루즈 여행을 떠나겠다고 약속하고 3만여 달러나 되는 거금을 착실히 모았다. 지난 9월에 여행비 전액을 완납하고 크루즈는 내달 출발할 예정이었다. 기자를 가슴아프게 했던 것은 그의 다음과 같은 말이었다. "돈을 번 중국인들은 돈을 쓰더라도 중국 커뮤니티에 쓰기 때문에 서로 부자가 된다는 말을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집 앞에 있는 미국 크루즈 회사를 놔두고 한인 크루즈 회사에 왔는데 이런 일이 생겼버렸네요." 그는 평생 소원이었던 세계 크루즈 여행의 꿈을 날려버린 한인 회사에 대한 배신감보다 아내에 대한 미안감이 더 컸다고 했다. 한 업체의 파산은 단순히 경제적 손실에 그치지 않는다.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주고 꿈을 꺾어버린다. 동종업계 전체에 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이번 파장으로 다른 관광사들은 몇 배나 힘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지 모른다. 사람들이 말하듯 관광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다. 추억을 먹고 사는 인생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된다. 고객에 대한 신뢰와 책임감을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09-10-29

나라관광 파산신청 피해 고객, 100여명으로 확산

〈속보> 나라관광의 파산보호(챕터11) 신청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본보가 한인들의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내달 말까지 떠나는 크루즈 여행의 예약을 위해 대금을 완납한 한인은 그룹 60여명을 포함 1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규모도 수십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 나라관광과 연계된 관광상품을 팔던 일부 관광사와 호텔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동영 대표가 나라관광의 본사인 샌타크루즈사의 영업수지 악화로 한국에 돈을 보내 재정 지원을 했다고 밝힌 내용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나라관광 지분 75%를 갖고 있는 샌타크루즈 서울 본사측은 27일 "2년전 투자만 했고 따로 지사로부터 자금지원을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파산보호 신청으로 피해를 입은 한인들의 애절한 사연도 쏟아지고 있다. 결혼 40주년을 맞아 아내와 함께 세계여행을 떠나기 위해 3만여 달러를 완납한 설모씨는 "이민 와서 평생 고생한 아내를 위해 은퇴 후 처음으로 마련한 여행인데 물거품이 됐다"며 "한인사회에 보탬을 주려 주류 여행사를 마다하고 한인 여행사를 택했는데…"라며 울먹였다. 이 밖에도 가족의 환갑 생일 결혼 기념일을 맞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해 주기 위해 크루즈 여행을 계획했던 한인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28일 나라관광을 방문해 환불을 문의한 송모씨는 "크루즈 가려고 어떻게 모은 돈인데…. 마음이 너무 상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2009-10-28

나라관광 파장···요동치는 한인 관광업계, '경기침체·환율·신종플루' 3중고 덮쳐 힘겹다

한인 관광업계가 요동을 치고 있다. 과당 경쟁-수익 악화-파산ㆍ폐업의 악순환으로 관광업체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크루즈 상품에 집중함으로써 안정적인 운영을 해온 나라관광이 27일 채무잠정유보인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이면에는 불경기의 여파와 신종플루 환율이라는 악재가 관광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한인 관광업계는 유난히 어려움을 겪었다. 올들어 문을 닫은 곳만 2곳 파산보호 절차는 1곳이다. 지난해 공격적 경영으로 돌풍을 일으키던 조은관광은 작년 11월에는 LA한인타운 한복판 아로마센터로 장소를 옮기며 세를 과시했다. 한때 직원 수만 30여명 운행 버스도 10여대까지 늘리기도 했으나 경영이 크게 악화되면서 지난 4월께 폐업 절차를 밟았다. 또 세도나와 그랜드캐년 패키지 여행을 중심으로 착실하게 성장해 오던 한국관광도 경영악화로 8월부터 사실상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한국 관광업계의 '절대 강자' 하나투어도 LA에 진출한 지 3년이 다 되가지만 로컬 시장을 파고들지 못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관광업계의 전반적 부진은 '무비자 특수' 기대에 따른 과당 경쟁 및 경기 침체 신종플루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17일 첫 무비자 입국자가 LA국제공항에 통과할 때만 해도 관광ㆍ항공업계 등을 중심으로 '무비자 특수'에 대한 기대가 무성했다. 무비자 시행 후 3년 이내에 한국인의 미국 관광 수요가 2~3배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너도나도 관광업계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올초부터 한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경기침체와 고환율로 여행을 포기하면서 오히려 전년대비 30%가량 줄었다. 또 환율이 진정세로 돌아서자 이번엔 신종플루가 이어지면서 관광업계를 압박했다. 더욱이 여행사들의 과당 경쟁은 수익률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돼 왔다. 아주관광 박평식 대표는 "무비자를 통해 공무원이나 기업 등의 단체 연수가 많아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경기 침체로 원래 일정까지 취소됐다"며 "그나마 풀리려던 관광수요도 환율과 신종 플루로 발목을 잡혔다"고 분석했다. 자고나면 생기는 가이드 소송문제도 관광회사의 목줄을 죄고 있다. 수년간 가이드 소송을 끌어오던 A여행사는 최근 소송을 일단락 시키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변호사 비용으로 거액을 쏟아부어야 했다. B업체는 내년 초부터 10여명에 달하는 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고 C업체도 전직 가이드로부터 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 관광 수요에 대해서는 모두 희망적이다. 관광업계는 신종플루가 잠잠해지거나 사람들이 둔감해진다면 관광 수요가 이르면 이번 겨울방학 시즌부터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여행사들의 잇딴 폐쇄로 한인 관광업계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돈을 내고 떠나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불안감을 느낀 한인 고객들이 무조건 큰 회사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중소 규모의 관광사는 수익구조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사진 최상태 기자

2009-10-28

파산보호 신청한 나라관광···피해 고객들 구제가 난제

27일 나라관광(대표 변동영)이 파산보호 신청(챕터 11)을 하면서 앞으로의 일정 및 피해 고객 구제가 어떻게 이뤄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나라관광측에 따르면 파산보호 신청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고객은 현재 10월 29일 지중해 크루즈 29명 11월 1일 캐러비안 크루즈 20명 11월 8일 자메이카 13명 등이다. 이 중 절반은 크레딧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카드사를 통해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나머지는 개별적으로 나라관광사와 협의하고 있지만 해결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나라관광이 환불 조치를 않는다 해도 돈을 떼인 고객들은 별다른 방법이 없다. 소송을 통해 피해액을 돌려받기도 쉽지 않아 나라관광측이 자발적으로 돌려주기만 기다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파산법 전문 데이비드 김 변호사는 "챕터 11이 신청되면 고객들이 회사를 상대로 피해액을 보전하기 위한 소송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또 연말에 계획돼 있는 지상 최대 크루즈 '오아시스호' 여행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미 예약 신청한 6명 가운데 2명은 이미 환불을 완료했으며 나머지 4명과도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나라관광측은 밝혔다. 특히 나라관광은 수년간에 걸쳐 쌓아온 크루즈 전문 관광사의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당분간 정상적인 영업은 가능하다는 것이 나라관광측의 입장이다. 변동영 대표는 "너무 죄송스럽다. 불경기로 자금압박을 심하게 받게 돼 임시로 파산보호신청을 하게 됐다"고 설명한 후 "완전한 파산이 아니라 파산보호를 통한 회생절차인 만큼 영업은 기존처럼 계속해 나갈 계획"고 밝혔다. 변 사장은 이어 "크레딧 카드로 예약을 신청한 고객들은 카드사를 통해 환불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현금과 수표로 내신 분들은 차후 경기가 풀리는 대로 최선을 다해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09-10-2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